theos & logos

가정ㆍ사회ㆍ자연 속에서 ‘샬롬’ 완성해가야 본문

교회와 창조

가정ㆍ사회ㆍ자연 속에서 ‘샬롬’ 완성해가야

데오스앤로고스 2015.12.14 12:16

 

한복협, 월례발표회서 창조세계에 대한 교회와 성도의 역할과 책임 강조 / 2014년 5월 9일 기사

 

 

▲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5월 월례발표회를 통해 가정과 사회,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데 있어서 교회와 성도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했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느니라”(창 1:1)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창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섭리를 반드시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하나님은 인간에게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며, 다스릴 것을 명령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를 통치하고 활용하되,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단순히 자연 생태계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도, 사회도 모두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속한다. 하지만 오늘날 하나님의 질서에 순응해야 할 모든 창조세계가 훼손되고 있다. 가정과 사회는 물론이고, 자연 생태계까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의해 끊임없이 파괴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가 지난 9일 오전 7시 신촌성결교회에서 ‘가정, 사회,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개최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 책임과 안전, 과정과 온전함의 샬롬

김정우 교수(총신대)는 “가정과 사회, 자연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은 ‘샬롬’이라는 한 마디로 모두 담아낼 수 있다”며 “구약의 ‘샬롬’과 신약의 ‘에이레네’는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 자연과 사회, 개인과 공동체, 개체와 우주, 하나님과 사람, 상태와 관계, 세속과 종교,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포괄하는 총체적이고, 통전적이며 종합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책임, 안전, 과정, 온전함의 샬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야고보가 말하는 믿음과 행함은 책임이다. 우리가 가정과 사회와 자연계에 대해 ‘샬롬’을 말하려면 빈말이 아니라 몸과 물질과 시간과 재능을 바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가정과 사회와 자연계에 대해 ‘샬롬’을 말하려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안전을 잘 살펴야 한다”며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불안과 공포감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가정과 사회와 자연 속에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샬롬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과정을 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샬롬의 기본적인 의미를 ‘평화’로 보지만 사실 ‘온전함’이다. 예수께서 우리를 온전하게 하셨듯이 우리도 온전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기초가 다 허물어진 우리 교회와 사회에서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책임, 안전, 과정, 온전함을 이루는데 혼신의 힘을 다 기울여야 한다”며 “말씀과 기도, 정의와 공평, 소통과 치유로서 성경이 가르치는 ‘샬롬’과 ‘에이레네’를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생태계에서 이루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가정은 작은 하나님 나라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는 “개혁주의 전통에 있어 하나님의 모든 창조는 선한 것이며, 하나님 은총의 질서이며, 비록 타락한 후에라도 여전히 일반 은총으로서 유효하다. 창조는 구속을 위한 근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에덴에서 세우신 것이고, 예수님께서 가나에서 축복하신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 하나님의 신성한 창조질서에 속한다고 강조한 김 박사는 “가정은 작은 하나님의 나라다. 예수는 탕자의 비유를 통해 잘못을 저지른 탕자 아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용서하신다는 아버지의 사랑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임을 설명해주셨다”며 “인간의 가정도 이러한 아버지의 용서와 사랑이 있어야 함을 교훈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박사는 “가정은 사랑의 윤리로 순결하게 보존해야 한다”며 “하나님이 세우신 신성한 창조의 질서로서 인위적으로 깨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도 “가정은 함께 모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사랑실현’의 가장 원초적 공동체”라며 “핵가족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교회는 ‘신앙과 마음의 대가족 공동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한국사회와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 가족구성원 상호간에 종교가 다를 경우 자신의 신앙은 고수해야 하지만 바고 그 때문에라도 다른 구성원의 종교나 신앙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교회는 신앙의 힘으로 가족의 ‘행복 만들기’ 경쟁에 보다 헌신하며 모범을 보임으로 결과적으로 전도가 되도록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를 갖도록 양육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 교회는 사회정의 선포자가 되어야

예수는 이웃관계의 황금률을 가르치셨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교훈하신 것이다.

박종화 목사는 “교회가 몸담고 사는 자리는 ‘사회’이기에 교회는 사회적 존재다. 동시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 실체로 살아가야 한다”며 “교회는 모범적 사회구성체로 살아야 하고, 동시에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는 하나님 나라의 구현체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사회가 살아가야 할 바탕은 바름이 지배하는 ‘정의로운 사회’다. 따라서 교회는 사회정의의 선포자이며 실행자가 되어야 한다”며 “신앙인 또한 개개인 차원의 정의로운 윤리의 선포자이며 실천자로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정의와 개인윤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하고 행하신 하나님의 정의와 신앙의 윤리가 그 바탕이고 목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영한 박사도 “사회는 정의의 윤리로 정의롭게 보존해야 한다”며 “예수에게 있어 심판의 기준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행이었다. 정의의 윤리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간과 자연은 공생의 관계

김영한 박사는 “인간과 자연은 공생의 관계다. 모든 생명은 관계를 떠나서는 생성, 유지, 성장이 불가능한 상호공생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돌봄의 윤리로 자연을 가꾸고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은 인간에게 종속되기보다는 인간에게 위임된 창조세계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의 다른 생명체의 희생으로 인해 살아가는 것을 각성하면서 더불어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기독교적 생명이해의 핵심은 관계다. 따라서 기독교의 자연관은 인간중심에서 자연친화적으로 새롭게 해석되어야 한다”며 “구원관도 인간 구원만이 아니라 우주 구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개혁주의 생태신학은 생태계를 보는 신앙적 관점에 머물지 않고 윤리적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오늘날 생태계 파괴에 대해 지구의 정원사로 부름을 받은 우리들이 생태적 책임을 각성하고, 하나님의 모든 창조질서를 위협하는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실천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화 목사는 자연은 인간의 이기적 착취와 파괴에서 해방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착취와 파괴는 결과적으로 인간사회의 파멸로 직결된다”며 “창조질서가 보존되는 환경보존은 사회질서가 보존되는 평화와 정의의 사회와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축복인 ‘생명’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의 ‘생명’에까지 이름을 고백하고, 생명신학과 생명윤리의 관점에서 자연보호, 환경증진, 생태보존이 인간사회와 공동운명의 관계에 있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