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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이단

이단사이비 악영향,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5 16:11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서 이단문제 관한 교회의 실천적 과제 모색 / 2014년 10월 13일 기사

 

 
▲ 한국실천신학회가 지난 10월 11일 '이단 사이비 종파의 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실천적 과제'를 주제로 제53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실천신학회(회장:김충렬 교수, 한일장신대)가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 영도교회에서 ‘이단 사이비 종파의 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실천적 과제’를 주제로 제53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치만 교수(장신대), 김충렬 교수(한일장신대),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안석 교수(서울기독대)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 이단문제 근본적 대처 방안 모색
 
‘이단사이비 현황분석 및 한국 교회를 실천적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탁지일 교수는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 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한국 교회는 이단사이비들이 갖고 있는 반사회적이고 비성경적인 교리들의 허구성을 교회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 교수는 “이제 이단문제는 단순히 교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언제든지 사회에 심각한 폐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성이 내재된 문제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단문제 해결을 위한 임시방편 위주의 단기적 이단대처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중단기적인 이단대처 시스템의 구축과 활용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탁 교수는 우선 이단교리의 정답과 오답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단을 비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을 바로 알고 그 말씀대로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단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별의 기준이 되는 성경을 잘 알아야 한다. 또한 성경의 내용을 단순히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성경을 보는 올바른 눈도 함께 가져야 한다.
 
그는 “한국 교회는 각 교회의 형편에 맞는 성경 및 교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개교회의 상황에 적합한 눈높이 성경 및 교리교육의 계발과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단규정에 있어서도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공신력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사리사욕을 위한 야합을 자행하는 이들과 단체들이 이단 정죄의 주체가 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과는 거리가 먼 교회들이 이단을 앞다퉈 비난하고 있지만 공익을 위한 이단종교 비판만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탁 교수는 “공신력을 결여한 교회의 이단대처에 대해 한국사회는 교회가 먼저 잘하라는 조소섞인 충고를 던지고 있다”며 “교파 이기주의와 극단적 호교론에 기초한 이단연구가 아니라 주변 사회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상실적인 이단연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단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초교파적인 ‘글로벌 이단대처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또한 이단피해자들을 정죄하거나 분리시키지 않고 치유를 통해 회복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탁 교수는 “이단사이비 피해가 많은 미국의 이단대처는 치유와 회복에 맞춰져 있다”며 “이제는 교단 중심의 교리적 이단 규정을 넘어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전문 상담기관의 설립과 자질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이단대처에 있어서 최고의 방법은 이단에 대한 비판보다 교회개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종교개혁자들의 고백처럼 참된 개혁교회는 개혁을 멈추지 않는다.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 이단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광신도의 문제점

 
‘광신도의 문제와 상담치료적 대응:기독교상담학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한 김충렬 교수는 “광신도들은 신앙에 탐닉하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종교적인 행위를 시도하며 그것이 점진적으로 그리고 만성적으로 신앙에 빠져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광신도’는 어떤 이들을 가리키는 것일까. 김 교수에 따르면 광신도는 도를 넘어 이성을 잃을 정도로 지나치게 종교를 믿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정상적인 신앙생활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김 교수는 “광신도는 겉으로는 신앙에 지나치게 빠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그들은 전능자를 숭배하거나 자기기만에 붙들려 인간관계에 왜곡을 초래한다. 이들은 스스로 전능의 대상을 만들어 마음을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정도가 심해진다면 성격장애의 부분인 자아분열 성향을 띠게 됨으로써 역기능적인 현상까지 초래하고, 극단적인 자아도취인 ‘나르시즘’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것.
 
특히 기독교에서의 광신도는 신을 정상적으로 섬기지 않고 기독교 안에서 활동이나 교리 등 신 이외의 것에 집착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신앙이 독실한 것 같고,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헌신하는 사람 같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 비판과 정죄가 많고, 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을 두면서도 자기 자신을 객관화한다.
 
김 교수는 “광신도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에게까지 종교라는 이름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며 “그들의 잘못된 신앙은 현실로부터 도피,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책임으로부터의 회피를 만드는 위험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신들이 믿는 신이나 믿음을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조작하고, 신의 자리에 합당하지 않는 사물이나 조건을 내세워 ‘신의 섭리’라고 조작하기도 하거나 집착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광신도들의 병리적인 증상은 무엇일까? 때로 광신도들의 융통성 없는 엄격함, 꼼꼼함은 의례적인 행위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광신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박’이다. 결국 강방적인 신앙이 나타나는데, 지나치게 질서정연하고 고집이 세며, 유연성이 결여된 특징을 갖는다.
 
특히 시간과의 관계, 불결, 금전의 문제로 불안해하며, 생활하는데 감정의 불편을 경험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인한 내적 고통을 경험하고, 관계에서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김 교수는 “광신도는 일정한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은 중독의 일반적인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하다”며 “전조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 어떤 대상이나 물질에 집착함으로 나타나는 진행형 증상의 단계, 지속적인 진행형이나 상실이 일어나는 중대한 위기증상의 단계, 내성이 생겨 자신의 행동제어가 불가능한 만성적인 증상의 단계 등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습득, 자기 통제력의 상실, 삶의 파과에 거쳐 진행되기도 한다”며 “강박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권위에 집착하며, 가치관의 붕괴가 일어나는 과정을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상담치료적 입장에서 광신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 박사는 심리적인 결핍에 대한 해소, 욕구불총족에 대한 해소, 현실로부터의 도피에 대한 해소, 신앙의 왜곡에 대한 해소, 습관적인 탐닉에 대한 해소 등 5가지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모성애적인 방법으로 심리적인 결핍을 해소하고, 신중심의 신앙이 되도록 전폭적으로 유도하고 지원해 줌으로써 광신도들의 자아를 안정된 자아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한 타인들과의 올바른 관계와 의사소통을 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긍정적인 신앙의 향상을 시도함으로써 건강하고 건전한 자기의 존재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워야 한다. 무엇보다 광신도들의 지속적인 배려와 돌봄은 정상적인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김 교수는 “광신도에 대한 상담치료적인 대응책을 제시했지만 유사종교인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그들의 내면에 도저히 지우기 어려운 신화적인 모티브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기독교가 위력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더욱 연구해야 할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앙인가 아니면 병리인가?

 
‘신앙인가 아니면 병리인가:유사신앙에 대한 상담심리학적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안석 교수는 유사신앙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의 심리에 주목했다. 신앙의 형태를 띠고 나타나는 신경증에 대해 언급한 안 교수는 “기독교인이라 할지라도 신경증에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신경증은 때때로 영적인 위기를 불러일으키는데, 목회자들이 내담자들에게 신경증은 믿음이 없어서 생긴다거나 양심이 왜곡돼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말할 경우 영적 위기는 한층 더 깊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박신경증적 증상은 종교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의 강박신경증에서는 하나님의 본성이나 땅의 기원이나 하나님이 이 세상에 세워놓으신 질서나 죽음 이후의 삶이나 영원성에 관한 것들과 관계되는 증상들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은 종교적 의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
 
안 교수에 따르면 신경증에 걸린 신앙인들에게는 고백을 해야겠다는 강박관념도 자주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의 지은 죄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낱낱이 고백하기 전까지 하나님은 그들이 바라는 마음의 평화를 주지 않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어떤 신앙인들은 맹세를 해야 한다는 광기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한다. 일종의 강박적인 기도를 하는 이들도 있다. 중보기도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어떤 신경증적인 사람에게는 종교활동이 도피적인 삶의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신경증적인 내담자들을 어떻게 돌보고 치유할 수 있을까. 안 교수는 “상담자는 내담자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내담자의 정신체계를 깊이 있기 조사해 그에게 신경증을 불러일으킨 것들을 밝혀야 할 뿐만 아니라 신경증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어린 시절의 환경까지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기독교적 형태를 띠는 신경증적인 내담자를 위해 상담자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안 교수는 “종교적인 특성을 가진 신경증의 경우에 있어서 치료의 원칙은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에 기뻐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그를 곤경에서 해방시켜주시는 분으로, 하나님 안에서 그의 영혼이 쉼을 얻고 평안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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