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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창조

“무신론ㆍ유신론 설명 못하는 과학, 기독교의 도전 될 수 없어”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5 16:26

우종학 교수, ‘과학시대’에 지녀야 할 그리스도인의 성경적 태도 제시 / 2014년 10월 27일 기사

 

 
▲ 큰나무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가 지난 25일 '우주의 시작:우연인가?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제3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큰나무교회ㆍ변증전도연구소, ‘제3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개최

“21세기 과학시대에 기독교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독교인들은 과학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가?”

이 질문은 ‘우주의 시작:우연인가?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제3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의 개최 목적이기도 하다. 또한 이날 참석한 이들이 강사들에게 듣고 싶었던 물음이기도 하다.

큰나무교회(담임: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안환균 목사)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큰나무교회에서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변증 컨퍼런스는 광대한 우주가 그냥 영원히 있었거나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적으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과학자가 본 우주의 기원, 빅뱅:빅뱅우주론을 중심으로 한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주제로 강의한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는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의 역사, 특히 ‘빅뱅우주론’에 대해 설명하며, 과학적 주장에 대한 기독교인들이 대응할 수 있는 올바른 성경적 세계관을 강조했다.

   
▲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
사실 현대과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에는 2천억 개의 별이 있으며, 우리 은하에서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빛의 속도로 260만 광년이 걸린다고 설명한다. 특히 우주는 천억 개의 은하가 존재할 정도로 백억 광년 이상의 크기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과학이 제시하는 ‘빅뱅우주론’은 우주는 팽창한다는 주장에서 나왔다. 허블이라는 천문학자가 1929년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허블은 멀리 떨어진 은하들을 거리와 후퇴 속도를 측정해 더 먼 은하들이 더 빨리 멀어진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우주 팽창의 증거로 삼았다. 즉, 우주공간 자체가 팽창하기 때문에 은하와 은하 사이가 멀어진다는 것을 우주팽창의 원리로 본 것이다.

우 교수는 “우주 팽창의 원리 중 의아스러운 것은 어떻게 공간이 늘어날 수 있는가이다. 이런 점에서 우주 공간이 팽창한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허블 자신도 우주 팽창이라는 것을 죽을 때까지 믿지 않았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 교수에 따르면 현대과학이 주장하는 우주팽창은 현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주장으로부터 ‘빅뱅우주론’(대폭발우주론)이 나왔다. 쉽게 말해 빅뱅우주론은 대폭발에 의해 우주가 지금까지 왔다는 것. 특히 현대과학자들은 138억 년 전에 우주 대폭발이 이루어졌고, 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형성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대과학은 우주의 역사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 교수는 “우주대폭발은 양자공간의 진공에너지의 압력이나 수학적 이론 등을 내세우며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측적 검증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빅뱅이론은 틀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대과학자들의 주장을 확 뒤집을 수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학은 우주의 역사를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 생명의 기원, 의식의 기원, 정보와 자연법칙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며 “우리는 과학의 한계를 분명하게 받아들이되, 중립성 또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 과학은 경험적 데이터를 갖고 있다. 하지만 과학이론은 가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새로운 이론과 데이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진리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과학을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과학을 너무 절대시해서도 안된다. 모두 지나치게 극단적이 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과학은 하나님이 없다는 무신론의 증거가 될 수 없다. 자연현상, 우주가 어떻게 팽창하는지 설명하고 있을 뿐 무신론을 지지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 또한 과학은 유신론의 증거 또한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렇다면 ‘빅뱅우주론’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할까? 우 교수에 따르면 빅뱅우주론이 나오면서 창조과학자들은 반대를 했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은 창세기의 창조기사를 설명해준다는 차원에서 빅뱅이론을 수용하기도 했다.

우 교수는 “비록 과학은 우주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없지만 질서 있게 움직인다는 차원에서 우주보다 더 위대한 분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시편기자의 고백(“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19:1)의 고백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나님께서 우주의 역사에 관여하고 계시구나라고 고백하고 찬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존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의 기적도 안보인다”며 “기독교신앙인들이 과학과 자연을 바라볼 때와 무신론자들이 과학과 자연을 바라볼 때는 분명 다르다. 따라서 기독교신앙을 변증할 때는 자연 속에 나타난 하나님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자연현상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힌트를 줄 수 있지만 하나님께로 도달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성경을 통해 빅뱅우주론을 설명할 수 있을까? 우 교수는 이 또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즉,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와 있는 창조기사를 과학적인 기록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창세기의 창조기사는 창조순서에 대한 과학적 서술이 아닌 신학적 서술이라는 것.

우 교수는 “창조의 순서가 기록된 창세기 1장과 2장은 서로 모순된다. 창조의 순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창조의 방법에 대한 설명도 없다. 창세기의 창조기사는 창조에 대한 과학적 대백과사전이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물에 대한 설명일 뿐”이라며 “성경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지를 만드셨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기록됐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성경을 과학적 입장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멈춰야 한다. 무오한 하나님의 계시가 인간의 언어로 주어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창조를 이해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인간의 모든 언어로 담을 수는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 이해할 때도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신인동형의 오류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과학은 기독교의 도전이 될 수 없다

특히 우 교수는 과학은 기독교의 도전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연의 역사를 창조의 역사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성경에서 우주의 역사를 찾으려고 해서도 안된다. 모순을 주의하면서 성경의 창조기사에 대한 바른 신학적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21세기 과학주의 무신론의 한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과학 자체는 무신론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론자들은 과학을 이용해 신은 없을 뿐더러 우주의 역사에도 신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물질이 있었고, 인간은 목적 없이 진화의 과정을 통해 우연히 만들어졌으며, 문화가 발달하면서 인간이 신이라는 것을 만들어냈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신이라는 개념은 이제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과학주의 무신론은 물질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자연법칙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간이 어떻게 우주를 이해하게 됐는지조차 설명하지 못한다”며 “자연법칙을 통해 섭리(창조)하는 신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기독교신앙적 차원에서는 자연법칙, 물질의 기원, 우주 이해 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우 교수는 “하나님께서는 자연법칙을 통해서도 섭리를 베푸신다”며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의 역사에 대해 우리는 창조의 역사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이 공격할 때,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해석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보다 지성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근본주의 신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경을 너무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기보다는 올바른 창조신학적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창조의 역사를 드러내는 과학을 거부하기보다는 수용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하지만 자연적 방식을 통한 창조에 대한 이해, 진화주의와 진화이론을 구분해야 한다. 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한 창조신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결국 과학은 발전하면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자연을 설명해준다. 새로운 이론과 주장들을 우리가 그동안 갖고 있었던 신학의 틀 안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과학이 보여주는 그림과 하나님의 진리가 담긴 성경을 어떻게 맞추어갈 것인가라는 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숙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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