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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신학교 총장, “미국사회 동성애 허용은 ‘개인주의’ 때문”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5 16:31

마크 래버튼 총장,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이성결혼 지지” 강조 / 2014년 10월 30일 기사

 

미국을 대표하는 복음주의 신학교로 알려진 풀러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의 총장 마크 래버튼(Mark Labberton) 박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한 마크 래버튼 총장은 지난 29일 오후 2시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사회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동성애 허용에 대한 학교 측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 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 교회의 침체 및 교회의 대응 방안, 풀러신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 한국 교회와의 협력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래버튼 총장의 목소리를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 풀러신학교 마크 래버튼 총장
Q. 미국사회 안에서 동성애가 확산되고 있다.

A. 동성애는 미국사회뿐만 아니라 미국교회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 입장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Q. 미국은 동성애를 왜 이렇게까지 허용하는가?

미국사회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이유는 ‘개인주의’ 때문이다. 개인주의는 미국사회에 여러 측면으로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개인주의는 다른 것이 아니다. 개인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으냐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미국사회는 현재 개인주의보다 더 높은 가치판단의 기준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누가 무엇을 원할 경우 그 권리를 인정해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개인주의는 개인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하고,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인의 권리와 가치만을 강조하다보니 사회의 공공복지와 사회적 관계가 무시된다. 동성애 허용문화도 바로 이러한 개인주의로 인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Q. 동성애에 관한 미국 교회의 입장은?

A. 교회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문화 속에 교회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 밖 동성애 문제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개인주의를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문화 속에서 동성애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교회는 미국문화의 흐름에 맞춰 동성애를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성경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듯이 동성애를 거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는 사회, 문화로부터 끊임없이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문화적 차원의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교회는 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 교회는 개인주의라는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교회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서의 삶을 추구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 교회가 개인주의 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교회는 복음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야 한다. 복음이 문화보다 먼저다. 동성애를 허용하는 미국문화 속에서 교회는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을 창조하셨는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반드시 알려줄 책임이 있다.

Q. 지난해 풀러신학교는 동성애 토론 클럽인 ‘One Table’을 허용했다.

A. 지난해 허용한 ‘One Table’은 동성애뿐만 아니라 남녀의 성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클럽이었다. 당시 미국사회에 기사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이 알려졌지만 미국 교회 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사가 한국말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발생했다. 마치 풀러신학교가 동성애 지지 클럽을 허용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논쟁이 일어난 것이다. 당시 일부 학생들이 토론 중에서 동성애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 오해의 불씨가 된 것이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One Table’은 동성애를 지지하는 클럽이 아니다. 동성애를 비롯한 다양한 성 문제를 논의하는 클럽이다. 현재도 이 클럽은 존재한다.

풀러신학교는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따라 이성 간의 결혼을 강조하고 있다. 교수들과 모든 학생들도 이와 동일한 신앙고백을 한다. 학교 내 모든 클럽 활동은 학교가 규정하는 성경적인 공동체 규율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더 이상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Q. 침체의 늪에 빠진 교회, 과연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A. 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문화와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교회가 위기에 처했다. 이유는 하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정치가가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처럼 목회자도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성도들도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위기의 본질이다.

하나님은 성령과 성자와 하나가 되어 행동하셨다. 교회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성취하신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교회의 역할이다.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을 입으로만 떠들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복음을 땅 속에 묻어버리는 행동과 같다. 교회의 모든 신뢰성을 다 갉아먹는 일이다.

   
 
Q.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지금까지 전했던 복음을 바꾸어야 한다. 아니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교회의 외적 성장을 추구하는 테크닉에서 벗어나야 한다. 복음을 테크닉으로만 접근하면 안된다. 교회의 외적 성장에만 집중하고 교회의 내적 변화를 말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교회는 어떻게 하면 큰 교회를 만들 수 있는가에서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을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믿어야 한다. 개인적인 삶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육신을 경험해야 한다. 성육신은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터치,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행동 등이 모두 나타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과 행동이 일치했다. 모든 교회, 모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시고 행하신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교회는 여기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Q. 교회의 변화를 위해 풀러신학교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A. 풀러신학교가 늘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교육 핵심은 기독교 지도자들의 양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할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소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에 따라 교회와 사회 속에서 복음을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지도자도 필요하다. 졸업생들의 절반은 교회나 기독교 기관으로 진출해서 사역하고 있다. 나머지 반은 일반 사회로 진출한다. 비즈니스, 음악, 영화,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님의 여종과 남종이 되어 일하고 있다.

풀러신학교는 네 가지 교육철학을 추구한다. 첫째, 인성의 성숙이다. 둘째, 공동체적 삶의 추구다. 셋째, 학문적 지향이다. 넷째, 글로벌화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과 소그룹 모임, 멘토링 등을 통해 교육한다. 이 네 가지는 복음에 합당한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Q. 앞으로 한국 교회와 어떤 협력을 추구할 것인가?

A. 풀러신학교는 70여 개국 120개 교단에서 온 4천5백여 명이 수학하고 있다. 이 중 약 20~25%가 한국인 신학생들이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세계 교회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 세계 선교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끼쳤다. 따라서 풀러신학교는 한국 교회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 앞으로 한국 교회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교회 신학생들이 풀러신학교에 와서 공부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할 것이다. 한국 교회와 한국의 신학교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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