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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투자방법, “주인의 뜻 알고 투자로 가치 높이는 것” 본문

기독교 윤리

성경적 투자방법, “주인의 뜻 알고 투자로 가치 높이는 것”

데오스앤로고스 2015.12.10 20:55

교회와 투자 / 박정윤 교수(영남대, 경영학부)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목회자의 입장은 세 가지인 것 같다. 첫째, 주식투자는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절대 부정적 입장이다. 둘째, 주식투자는 투기가 아니라면 신중하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셋째,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사회책임투자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투자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긍정적 입장이다.

 

1. 교회는 하나님의 자원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다. 교회가 맡은 자원에는 진리, 재능, 돈, 시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돈에 대한 청지기의 태도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돈을 낭비하는 태도(눅 15장에 등장하는 탕자), 둘째, 사장시키는 태도(한 달란트 받은 종이 감추어 놓은 예), 셋째, 투자의 태도(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이 그것을 갖고 장사한 예)다.

 

2. 청지기로서 교회가 맡은 자원에 대한 바른 자세는 자원을 낭비하거나 사장시킬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을 바로 이해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투자해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3. 탐심을 갖고 투자하면 안된다. 자신의 자랑이나 자만심을 위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게임으로 즐겨서도 안된다.

 

4. 성경적 바른 투자는 더 많이 나누기 위해 투자한다. 미래의 가족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한다. 복음을 지전시키고 특수한 필요를 위해 투자한다.

 

5. 성경에서 발견한 기본적 투자원리는 첫째, 채무보증과 같은 우발채무를 책임지지 말라(잠언). 투자를 위해 자신이 빚을 얻어 투자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타인의 채무에 보증을 서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잠언 11:15). 둘째, 투자위험은 기대수익률에 비래한다. 위험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투자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물론 무지로 인하여 위험평가를 게을리하게 되면 가난하게 된다(잠언 21:5). 셋째, 분산투자를 하라. 경제는 항상 변화한다.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 안정을 위해서는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다(전 11:2). 넷째, 일확천금을 약속하는 투자에 속지 마라(잠언 23:4~5). 잘 모르는 분야는 투자하지 말고(잠언 24:3~4), 손실을 초래해서는 안 될 돈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해서는 안되며(전 5:14), 조급한 투자결정을 내리지 말라(시편 37:7). 다섯째, 퇴직 이후의 삶을 위해 되도록 빨리 적립을 시작하라. 여섯째, 사회적책임투자를 하라. 일곱째, 빌린 돈으로 투자할 때는 신중을 기하라.(신 28장).

 

6. ‘사회책임투자’는 서구 종교 단체의 활동에서 출발했다. 이 정신은 존 웨슬리의 ‘돈의 사용’에 대한 설교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이웃을 해치게 함으로써 돈을 벌거나 이익을 취하지 말라고 설교했다. 이웃을 재산상으로 다치게 하지 말 것, 이웃을 육체적으로 다치게 하지 말 것, 이웃을 정신적으로 다치게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7. 사회책임투자는 전통적인 투자방식보다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8. 한국 교회는 빚에 대한 성경의 탁월한 지식과 지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금융기관으로부터 많은 금액을 차입해 성전을 건축함으로 차입금의 상환압박과 함께 이자지급으로 인해 헌금을 낭비하고 있는 현실이다. 교회는 차입을 통해 서둘러 건축하기보다는 건축자금이 마련될 때까지 건축시기를 연기함으로써 교회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9. 교회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있어서 담임목사를 비롯한 전담 교역자가 가장 무거운 책임이 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외치는 자가 스스로 돈을 사랑하고 재물에 정직하지 않는다면 주일마다 외치는 설교가 과연 성도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겠는가. 이제 목회자들이 실제 삶을 통해 설교해야 한다.

 

* 위의 내용은 기윤실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가 지난 2011년 10월 10일 오후 2시 온누리교회(서빙고) 두란노홀에서 ‘목회자와 돈’을 주제로 개최한 ‘목회자윤리 연속심포지엄(1)’ 발제문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기윤실 홈페이지(http://cemk.org)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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