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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과 윤리의 관계: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필수적인가? 본문

성경과 신학

구원과 윤리의 관계: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필수적인가?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5 17:12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적 교훈 / 최영태 박사(한국성서대) / 2014년 12월 19일 기사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의 기준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 곧 사랑의 삶을 사는 것이다.”

최영태 박사는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의 이유를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아 새사람이 되어 죄에 대해 죽고 의에 대해서 산 자가 되었기 때문에 △죄 가운데 사는 것은 죽음이고, 의로운 삶은 참된 복의 삶이기 때문에 △신자의 구원의 완성을 위하여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심판 앞에 바로 서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곧,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이 땅에서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필수적인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새사람이 되었으며, 성령을 모시고 있고, 삼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선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구원의 완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최영태 박사의 연구논문을 일부 요약 정리한 것이다.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적 교훈에 대한 연구:구원과 윤리의 관계를 중심으로>
최영태 박사(한국성서대학교)


   
▲ 최영태 박사(한국성서대)
1. 사도 바울은 딤후 3:15-17에서 디모데에게 성경의 유익을 크게 두 가지로 말하는데, 하나는 성경이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한다는 것이다(딤후 3:15).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성경이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온전케 하며, 그로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하게 한다는 것이다(딤후 3:16-17). 그러므로 성경의 2대 주제는 구원과 윤리라고 할 것이다.

2. 로마서의 주제는 한 마디로 바울의 복음으로서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롬 1:16,17에 잘 요약되어 있다. 로마서는 서론(1:1-17),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구원(1:18-5:21), 구원받은 신자의 삶(6:1-8:39),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 문제(9:1-11:36), 신자의 실제적 삶(12:1-15:13), 결론(15:14-16:23) 등으로 구성돼 있다.

3. 로마서의 내용을 크게 보면, 서론과 결론을 뺀 나머지 본론 부분은 크게 인간의 구원과 삶(생활)에 대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인간 구원의 방법(1:18-5:21). 2) 그리스도인의 삶: 삶의 기준과 그 실현 방법(6:1-8:39). 3)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 문제(9:1-11:36). 4) 그리스도인의 실제적 삶(12:1-15:13)이다.

# 구원에 대한 바울의 견해

4. 인간의 구원은 바울신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그가 전하는 복음의 핵심 내용이 인간의 구원이라고 하기 때문이다(롬 1:16,17). 그는 로마서 1:16에서 복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바울이 말하는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다(롬 1:1-4). 그런데 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식이 복음이 되는 이유는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5. 바울에게 있어서 구원은 한 마디로 사는 것 곧 생명이라고 할 것이다(1:16-17). 바울에게 있어서 구원은 생명을 얻는 것 곧 영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원이란 일반적인 의미로 어려움에서 건져냄을 받는 것인데,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의 어려움은 죽음이요, 이 죽음에서 건져냄을 받아 사는 것 곧 영생을 얻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의 기쁜 소식 곧 복음이라는 것이다. 바울은 이 생명을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것(롬 5:17), 하나님의 나라(롬14:17), 하나님과의 화목(고후 5:17-21 참조)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6. 바울은 인간에게 구원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에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롬 1:18-3:20; 3:23; 5:12; 6:23; 엡 2:1-10 등 참조). 바울은 이방인뿐만 아니라 유대인들도 하나님의 의의 기준인 율법을 지키지 못하여 다 죄 가운데 있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아래 있게 되었다고 한다(롬 1:18-3:20). 그러므로 인간은 이 어려움에서 구출되어야 할 긴급하고도 심각한 처지에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롬 3:23; 롬 6:23 등).

7. 바울은 인간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나 생명의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죄 용서 받아 의로운 자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왜냐 하면,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으로서 죄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약성경이 가르쳐주는 구원의 대전제라고 할 것이다. 곧 의인은 살고, 죄인은 죽는다는 것이다(신 30:19-20; 시 1편, 갈 6:6-7 등 참조).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한다(롬 2:1-16 등).

8. 그러나 문제는 인간은 자기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의의 기준인 율법을 다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롬 3:20 등 참조). 따라서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대신하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죽게 하심으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죄 용서받아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준비하셨다는 것이다(롬 3:21-31;5:8, 12-21 등). 그리고 인간이 그 구원의 은혜를 받는 방법은 오직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그에게 구원 곧 생명을 주신다는 것이다(롬 3:21-4:25 참조).

9. 바울은 롬 5장에서 인간의 구원에 대해서 1) 믿음으로 이미 이루어진 것, 2) 현재 진행되는 것, 3) 장차 이루어질 것을 말한다. 1) 인간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미 이루어진 것이 있다. 그것은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1,9), 하나님과 화평하게 된 것(1,10,11),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들어감을 받음(2) 등이다. 2) 현재 진행되는 것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는 것이다(3,11). 3) 그리고 장차 이루어질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며(2하), 소망이 이루어지고(4),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며(9), 구원을 받을 것이다(10). 바울은 이와 같이 인간의 구원에는 이미 이뤄진 것과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장차 이루어질 것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또한 피조물의 구원도 말하는데, 이는 역사의 종말에 있을 전 우주적인 구원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롬 8:18-25).

#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에 대한 바울의 견해

10.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한다. 곧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하며, 그것이 왜 필요하며, 또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이라고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윤리적 삶은 삶의 기준과 이유와 방법으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11.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는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롬 6:22), 의롭고(롬 6:13 등), 선한 삶(롬 7:18 등 참조)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롬 6-8장). 바울은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야 할 마땅한 삶이라고 한다. 여기서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이란 율법의 요구를 이루는 삶인데(롬 7:12; 8:4), 율법의 요구는 사랑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이다(롬 13:9-10 참조).

12. 그러면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윤리적 삶을 살아야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하는가? 우리가 윤리적 삶의 이유를 바로 알고 행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것을 바로 알아야 윤리적 삶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의 이유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13. 첫째, 새사람이 되어 죄에 대해서 죽고 의에 대해서 산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구원받기 전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없었다. 그는 죄와 죽음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이다(롬 7장 등 참조). 그러나 이제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사람은 다르다. 그는 새사람이 되었고(고후 5:17), 죄와 죽음의 지배에서 벗어났으며(롬 6장 등), 또한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살게 되었다(롬 8장 등). 그러므로 그는 그가 받은 구원의 은혜와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롬 8:1-4 등 참조).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윤리적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들 중의 하나인 것이다.

14. 둘째, 죄 가운데 사는 것은 죽음이고, 의로운 삶은 참된 복의 삶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신자가 육
신 곧 죄에게 굴복하여 죄 가운데 살 수 있음을 말하며, 그 결국은 사망이므로, 신자는 더 이상 죄 가운데 살아서는 안 되며, 그 대신에 성령을 따라 삶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을 따라 삶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롬 8:4),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은(갈 5:22-23) 그 자체가 참으로 복된 삶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영광보다 하늘에 속한 것을 더 귀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롬 2:6-11; 골 3:1 이하 등 참조).

15. 셋째, 신자의 구원의 완성을 위하여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신자가 예수를 믿음으로 이미 생명을 얻었다고 하나(롬 5:18 등), 여기서 말하는 영생은 종말론적으로 완성되는 구원으로서의 영생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것은 신자가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 또는 의에게 드려 의로운 삶을 살 때, 그는 거룩함을 이루고(성화), 결국 구원의 완성으로서의 영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순종의 삶이 성화와 구원의 완성으로서의 영화에 이르는 길이 됨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신자는 그가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을지라도,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한, 구원을 얻을 것이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6. 넷째,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심판 앞에 바로 서기 위해서이다. 그리스도인들도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각자가 행한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신중히 생각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17. 다섯째,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적 삶 곧 순종
의 삶은 그 외에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을 말한다.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은 그리스도인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 이 땅에서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의 방법

18. 사도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의 방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먼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어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 사람이 먼저 구원받지 않고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롬 7장 등 참조). 2) 다음에 그리스도인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롬 6-8장 등 참조). 구원받은 신자라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고(롬 7장 등), 오직 삼위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롬 8장 등). 3) 그리고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행해야 한다.

19. 첫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어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 바울은 인간이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의 기준인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려면, 먼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구원을 받아 새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사람이 먼저 예수를 믿어 죄 용서받고, 새 사람이 되지 않고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람이 구원받기 전에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도 못하고(롬 1:18-32 참조), 또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해도 그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롬 3:20; 7:14-25 등 참조).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새사람이 되기 전에 인간은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 있기 때문이다(롬 3:23; 1:18-3:20).

20. 그러므로 인간은 먼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는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죄에서 해방되고(롬 6장), 새사람이 되며(롬 6장), 또한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그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롬 8장 참조).

21. 둘째, 그리스도인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롬 6-8장 등 참조).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고, 또 교회와 이웃을 섬기며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도우심이 필요함을 말한다(롬 6-8장). 구원받은 신자라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고(롬 7장 등), 오직 삼위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롬 8장 등). 그러나 또한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계속하여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순종하는 것이다(롬 6-8장 등).

22.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인은 계속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해야 하며,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롬 8:1-14 등 참조). 이렇게 살 때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소욕을 이기고, 의로운 삶을 살게 되며,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리스도인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마음으로 믿는 것으로 그것은 계속적인 신뢰의 관계이기 때문이다(롬 10:10 등 참조).

23. 셋째,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행해야 한다. 바울은 롬 12-15장에서 그리스도인이 현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한다. 그는 먼저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함을 말하고(12:1),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대로 살아야 함을 말한다(12:2).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각자가 가진 은사를 활용하여 서로 섬기는 삶을 사는 것과(12:3-13), 이웃과 화목을 이루며 사는 법(12:14-21), 그리고 세상 권세에 대한 자세(13:1-7)와 이웃사랑의 법(13:8-10)과 종말론적인 신자의 삶의 자세(13:11-14)를 말하고,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화목에 대해서(14:1-15:13) 말한다.

# 구원과 윤리의 관계에 대한 바울의 견해

24. 바울에게 있어서 구원은 윤리적 삶의 기초가 된다.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먼저 구원받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죄와 죽음의 지배 하에 있기 때문에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안다고 할지라도 그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롬 7장 등 참조).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어서 구원받은 자는 죄에서 해방되고(롬 6장), 새사람이 되며, 곧 죄에 대해서 죽고 하나님을 향하여 산 자가 되며(롬 6장), 또한 하나님의 성령이 그 안에 계셔서(롬 8:9 등) 그를 인도하며(롬 8:1-14 등), 또한 삼위의 하나님이 그를 돕기 때문이다(롬 8:15-39 등).

25. 바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또한 구원의 완성을 위한 요소가 된다. 바울은 거듭하여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순종의 삶은 그에게 의와 거룩을 이루어 결국 영생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롬 6:19-23; 2:6-10; 5:3-4; 8:17-25; 13:11-14; 갈 6:7-8; 빌 2:12 등). 반대로 바울은 구원받은 자일지라도 자신을 죄에게 드려 계속하여 죄 가운데 살면 죽음에 이르게 되고(롬 6:15-16,23),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며(롬 8:13),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도 믿지 아니하면 버림받을 수 있음(롬 11:20-2256) 등)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살지 못했을지라도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한 구원은 받겠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은 아닌 것이다.

26.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적 삶은 또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우주적 구원을 위한 한 요소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종말론적 우주적 구원이란 온 우주와 그 안의 모든 피조물의 구원을 말한다(롬 8:17-25 등).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종말론적 구원의 소망을 가지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참고 기다리는 것은 자신의 구원의 완성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온 세계의 구원을 위한 하나의 요소도 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롬 8:19-22).

27.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단지 구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또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적 삶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라고 하였고(롬 12;1),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섬기는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롬 12:3-13), 또 이 세상에서 평화를 이루고(롬 12:14-21), 또 정의를 실현하는 것(롬 13:1-10 등)이라고 하였다.

28.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적 삶(명령법)은 현재적 구원(직설법)을 기초로 하면서 또한 종말론적 구원의 완성(미래적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신자 자신의 구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곧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이 땅에서 정의와 평화를 이루며, 궁극적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동시에 인간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에 믿고 순종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30. 이상의 내용을 통해서 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새사람이 되었으며, 성령을 모시고 있고, 삼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선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구원의 완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라도 계속하여 죄 가운데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율법의 요구를 이루는 삶(롬 8:4) 곧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 것을 촉구한다. 이와 같이 살 때 성화와 영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은 또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이 세상 속에서 그의 뜻을 이루어 가기 때문이다.

* 한편, 위의 내용은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지난 10월 25일(2014년) 새에덴교회에서 ‘복음주의와 성경해석’을 주제로 개최한 제64회 정기논문발표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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