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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신학

한국 교회의 ‘돈 선교’, 과연 이대로 좋은가?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7 17:58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한국선교KMQ 포럼’에서 김활영 선교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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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1  1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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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교협의회가 지난 7월 20일 '한국 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한국선교KMQ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선교학자 및 선교사들이 한국 교회가 추구해야 할 선교 패러다임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OMF의 데니스 레인은 “선교와 돈은 분리할 수 없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분리를 주장하고 또 많은 교회들이 실제에서 분리하고 있다. 하지만 돈 없는 선교는 죽고 만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면 선교는 과연 돈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한국선교는 과연 ‘돈 선교’에 가까운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 7월 20일 삼광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한국선교KMQ포럼’을 개최했다. 선교사들의 다양한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활영 선교사(GMS)는 ‘한국 선교는 돈 선교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활영 선교사는 “말레시아 한인선교 50주년 기념포럼에서 GPTC 박종승 원장은 발표를 통해 GP 선교사 한 가정(4인기준)이 훈련 받고 파송 받아 한 텀(4년) 기간 소요되는 경비는 1억2천만 원에서 1억5천만 원이 소요된다고 산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호진 박사는 한국 선교사들이 돈을 중심으로 선교전략을 추진하는 현장에서 선교계로부터, 또는 현지 교회로부터 ‘돈 선교’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며 “한국 선교는 돈에 대해 어떤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지 분석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돈은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동인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한국선교계의 선교비에 관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선교사의 주장이다.

# ‘돈’에 얽매이게 된 한국선교

우선 한국선교계는 지교회의 선교 참여도를 측정하는 기준을 교회 전체예산에서 선교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두는 경향이 일반화되고 있다. 비율이 높을수록 선교에 열심 있고, 선교비 예산이 잡혀 있지 않다면 선교하지 않는 교회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교를 많이 하고, 적게 하는 것을 선교비 액수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돈 없이 전도는 할 수 있지만 선교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선교사는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열심히 선교하다 보니 깊은 생각 없이 한국 교회는 선교와 선교비를 함수관계로 받아들이게 됐다”며 “선교비가 선교의 필수적인 요소가 됨으로써 선교비는 선교전략에서 선교사역 성패의 준거가 됐고, 선교의 발목을 잡고, 부정적 문제점의 원인으로까지 지목됐으며, 선교전략 또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전략을 목표로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다보니 한국 교회는 선교활동을 위해 선교비를 모금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이다. 선교단체와 교단뿐만 아니라 지교회도 선교비 예산을 세우고 선교에 참여하는 패러다임으로 정착이 돼버렸다.

특히 한국선교계의 양대 선교세력이라 할 수 있는 교단의 선교부와 초교파 선교단체의 선교비 모금 방법은 ‘개교회 중심’이다. 또한 ‘개선교사 중심’으로 선교사들의 선교비 모금과 관리 정책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선교사는 “선교사 숫자가 증가하고, 많은 교회들이 선교에 관심을 가지면서 교단 선교부와 초교파 선교단체들도 본격적으로 선교사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선교사 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선교비 관리가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지교회들은 선교비를 책정해 놓고 선교사를 모집하는 경향이 생겼고, 선교사 지망자는 선교비 후원 교회의 요청에 의해 사역과 선교단체까지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선교와 돈의 함수관계가 생겨냈다. 즉, 선교사의 책무관계에 돈의 무게가 실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결국, ‘개교회 중심’의 선교 패러다임에서는 개교회가 선교사역에 이르기까지 선교사를 간섭하게 됐고, ‘개선교사 중심’ 패러다임에서는 선교사가 헌신한 선교단체가 선교사를 간섭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러한 패러다임에서 선교사는 파송한 교회나 선교단체와 책무적인 긴장관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선교사역에도 ‘청지기 정신’이 필요

‘돈 선교’라는 말은 선교사역과 관련해서 생긴 말이다. 예배당만 있으면 바로 하나의 교회가 시작되는 교회개척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 교회는 선교전략에서 예배당 짖는 전략을 세웠고, 이때부터 선교비 액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한 선교회의 ‘필리핀 100개처 교회개척 프로젝트’는 500만 원짜리 예배당 건축과 몇 년 동안 월 100달러에서 200달러의 교역자 생활비 지원이 선교전략의 주 내용이다.

바로 이러한 류의 선교비 사용이 진행되면서 파생되는 복잡한 문제들로 인해 ‘돈 선교’라는 말이 선교계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선교사는 “그나마 ‘돈 선교’의 문제를 체험하고 있는 선교사와 교회들은 ‘더 많은 선교비가 선교의 성공’이라는 패러다임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선교계는 맘모니즘에 쉽게 노출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경적인 창조질서를 따르는 청지기 정신을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선교사는 한국선교계는 하나님의 정의와 샬롬을 도모하고 관리하는 청지기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교는 선교비라는 돈의 위력 아래서 복음을 전파하고, 복음을 살아가는 현실적 과업이다. 그러다보니 자칫 돈이 우상이 되고 복이 되기도 한다. 돈이 가는데 마다 기쁨이 있고, 격려가 있고 사랑이 넘친다. 하지만 동시에 돈이 있는 곳에 다툼이 있고, 실망과 미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

그는 “선교사와 현지인, 선교사와 선교사, 선교사와 후원자 사이에서 돈이 오고 가는데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는 바로 돈에 대한 패러다임이 청지기 정신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며 “선한 청지기의 정신은 선교비를 모금하고 사용하는 선교사 뿐 아니라 선교비를 내고 있는 개인과 교회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정의와 샬롬을 보여줘야 하는 선교가 오직 돈을 중심으로 한 선교전략과 선교사 파송과 관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돈과 무관한 선교 또한 성립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선교사도 물질의 공급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선교사는 “선교사역에는 텐트메이커, BAM(비즈니스 선교), NGO 등과 같은 다양한 선교 패러다임이 존재하지만 한국 교회는 아직까지 돈에 비중을 지나치게 두고 있는 ‘개선교사 중심’과 ‘개교회 중심’의 선교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며 “선교사도, 교회도 선교비 모금 과정을 살펴보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선교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모색하며 보다 효과적인 선교전략을 세워야하지만 여전히 ‘돈’에 몰두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선교비 지원에서 주는 자와 받는 자가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경계하고 확인하는 절차는 점점 까다롭고 구체화되고 있다.

모금을 위한 홍보에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면서 많은 돈이 사용되고 있다. 선교사의 안식년은 선교비 모금하는 기간이 돼버렸고, 매년 수차례씩 선교비 때문에 귀국하는 선교사들도 많다. 선교비가 끊어지면서 선교지에서 철수하는 선교사들도 많다.

실제적인 선교전략을 모색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선교에 사용되는 ‘돈’에 대한 관심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김 선교사는 “돈은 점점 한국 선교사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며 “한국선교는 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청지기로 살아가는 성경적인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다시 찾아야 한다. 돈 문제로 인해 영적 파산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맘모니즘을 극복할 신학과 전략, 조직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선교의 정의:하나님의 선교와 선교적 교회(최형근) △한국 선교의 활성화를 위한 선교지 이해(임종표) △선교사 역할과 사역의 변화(조용중) △선교사와 현지 교회와의 협력 방안(이수구) △21세기 선교에 있어 선교단체의 역할(박경남) △목사 선교사에서 글로벌 크리스챤으로의 전환(한정국) △수용자 중심의 선교에 다시 눈을 돌려야(김연수) △시니어 선교와 은퇴 후 사역(윤수길) 등의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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