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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금송아지 숭배사건을 기록한 모세의 두 가지 의도 본문

성경과 신학

이스라엘 금송아지 숭배사건을 기록한 모세의 두 가지 의도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7 18:08

한국성경신학회, 제36차 정기논문발표회서 김대웅 박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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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7  22: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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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신학회(회장:박형용 박사)가 지난 8월 17일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출애굽기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제36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황금 송아지 숭배 사건에 관한 성경 내적 해석’을 주제로 발표한 김대웅 박사(총신대 신대원)는 모세 오경에 등장하는 시내산 황금 송아지 사건에 대한 모세의 기록과 해석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 모세가 기록한 이스라엘의 황금 송아지 숭배 사건

이스라엘 백성들의 황금 송아지 숭배 사건은 출애굽기 32~34장에 기록돼 있다. 또한 모세는 신명기 9~10장에서 이 사건을 회고하고 있다.

   
▲ 김대웅 박사(총신대 신대원)
하지만 이 두 곳의 본문이 강조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 김 박사의 주장이다. 즉, 모세는 출애굽기에서 황금 송아지 사건을 역사 내러티브 형식으로 상세히 기록한 반면, 죽음을 앞 둔 약 40년 후 그의 고별 연설문(신명기 32~34장)에서 같은 사건을 생략, 추가, 변형하는 등 신중하게 계산된 방식으로 다시 진술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이집트를 나온 이스라엘이 40년 전 저질렀던 치명적 범죄사건의 교훈을 모세는 신명기에서 가나안에 들어가려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현실에 맞추어 적용한 것”이라며 “모세는 출애굽기의 황금 송아지 사건을 기록하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읜혜를 강조했지만 그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활용하는 신명기에서는 이스라엘의 시내산 언약 파기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했던 진노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출애굽기와 신명기 모두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목이 뻣뻣한 백성”으로 보신다(출 32:9, 신 9:13). 이스라엘은 금송아지 우상 숭배의 결과로 자기도 그 우상처럼 되었고, 결국 마치 주인의 뜻을 거역하는 송아지처럼 목을 뻣뻣하게 하고 있었다.

김 박사는 “모세는 출애굽기와 신명기 본문에서 ‘진멸하고’라는 단어를 사용해 하나님의 급격한 진노를 강조한다”며 “하지만 출애굽기와 신명기 본문에서의 이 단어 사용의 목적은 정반대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즉, 출애굽기 32장에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 하시는 하나님을 묘사했던 동사가 이후 33장과 34장에서는 이스라엘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를 빛내가 위해 다시 사용되고 있다는 것.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희 가운데에 이르면 너희를 진멸하리니 너희는 장신구를 떼어 내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겠노라 하셨음이라”(출 33:3~5)

“이르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출 34:9)

김 박사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범죄를 용서하신 후, 이스라엘이 ‘목이 곧은 백성’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하나님을 격분시키지 못하게 된다”며 “놀랍게도 이스라엘의 거역하는 본성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혹시 당신이 이스라엘을 진멸하실까 염려하시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가나안으로 가시지 않는 이유는 이스라엘을 길에서 진멸하시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황금 송아지 사건을 기록한 출애굽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의 반역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출애굽기와는 대조적으로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의 완고한 본성이야말로 하나님의 진노를 당할 뚜렷한 이유라고 역설한다.

“여호와께서 또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았노라 보라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나를 막지 말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애고 너를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시기로”(신 9:13~14)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 10:16)

김 박사는 “모세는 신명기의 청중이 시내산에서 범죄를 저지른 장본인들이 아니라 그들의 후손임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들의 부모들이 시내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했던 과거를 회고한 뒤 교훈을 주는 결론 부분에서도 모세는 청중들을 향해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모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가나안 진입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시내산 우산 숭배 사건을 교훈할 때, 그들도 그들의 부모 세대와 동일한 반역적인 본성을 가졌다고 깨우쳐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모세는 출애굽기에 기록한 이스라엘의 황금 송아지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활용하는 신명기에서 이스라엘의 시내산 언약 파기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했던 진노를 하나님의 은혜보다 더욱 강조함으로써 출애굽 제1세대의 역사적 실패를 답습하지 말아야 할 후세대에게 시내산에서 갱신된 언약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대한 핵심을 효과적으로 교훈한 것이다.

한편, ‘히브리서의 빛 아래서 읽는 출애굽기’를 발표한 김성봉 박사(대신총회신학교)는 성막의 설계를 다룬 구약의 본문을 오늘날의 예배당 건축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성막은 예표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접근하고,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시켜 읽고 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이날 △출애굽기 33장의 언어적 구조와 신학적 함의(박영복 박사, 대신총회신학교) △출애굽기 3장을 중심으로 본 여호와의 의미(이남규 박사, 합신대) 등의 연구논문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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