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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척 패러다임, ‘선교적 교회의 재생산’으로 변경해야 본문

목회와 신학

교회개척 패러다임, ‘선교적 교회의 재생산’으로 변경해야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7 18:26

현대목회연구소, ‘한국 교단들의 교회개척사역, 현재와 미래’ 주제로 포럼 개최 / 2015년 11월 17일 기사

 

 

현대목회연구소(소장:최동규 교수, 서울신대)가 지난 11월 17일 오후 1시 서울신대 우석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국 교단들의 교회개척 사역,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3회 서산현대목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해방 이후 한국 개신교의 교회개척 사역(최동규 교수) △2000년 이후 교회개척 사역의 현황과 전망-예장통합총회 교단 중심으로(정기묵 교수, 장신대) △한국 교회개척의 현재와 미래-기독교한국침례회 중심으로(유근재 교수, 주안대학원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회개척의 현황과 진단(김남식 교수, 서울신대) 등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날 연구논문에서 교회개척의 방향성까지 제시한 최동규 교수와 정기묵 교수의 일부 주장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주>

 

 

# 교회개척 패러다임을 바꿔라

* 1945년 이후부터 2000년까지의 한국의 주요 교단들이 어떻게 교회개척 사역을 추진해왔는지 역사적으로 성찰한 최동규 교수는 “그동안의 교회개척 경험들을 반추하며 새로운 교회개척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의 주장은 아래와 같다.


첫째, 21세기의 한국사회에 필요한 교회개척 패러다임은 ‘선교적 교회의 재생산’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이루어진 교회개척의 대부분은 개인적 교회개척 모델, 곧 교회개척자가 스스로 교회를 개척하는 방식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교회를 개척한 뒤, 계속 그 교회에 머물며 담임목회자로 사역한다. 그러다보니 교회를 통해 다른 교회를 재생산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회를 재생산하지 않는 교회는 아무리 많은 다른 선교적인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선교적인 교회라고 할 수 없다.

 

둘째, 개척교회는 그 지역사회에서 선교적인 사명을 다하는 교회로 세워져야 한다. 교회개척은 우선적으로 선교적 교회의 설립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단순히 교회를 세우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사회에서 선교적 사명을 다할 수 있는 교회를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지향적 교회개척이 아닌 선교지향적 교회개척이 되어야 한다.

 

교회개척은 결코 교단 확장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개척된 교회들의 숫자가 아니라 그 교회들이 얼마나 빨리 자립하고 선교적인 교회가 되느냐는 것이다.

 

셋째, 선교적인 교회개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단 차원의 구체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회개척 사업을 위해서는 총회 또는 노회(지방회) 내에 설치된 행정기구와 교회개척학교를 중심으로 신학교와 각 지역교회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 요소들 간의 적절한 네트워크가 마련되어야 한다.

 

교회개척은 단순히 교회를 개척하는 초기 단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개척 이전의 준비단계로부터 시작해서 개척 -> 성장 -> 재생산 과정 전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개척된 교회들이 개척된 뒤에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인적, 제도적, 물적 지원체계가 갖춰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회개척 프로그램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교단 지도자들의 선교적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단에 속한 지역교회들을 교회를 재생산하는 교회들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의 교수들이 선교적 마인들을 갖고 커리큘럼을 조정해야 한다. 교회를 개척하는 개척자 자신이 선교적 마인드를 분명히 가져야 한다.

 

넷째, 변화하는 사회에 문화에 맞게 교회개척의 방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사회는 계층, 직업, 삶의 환경 등에 따라 점점 분화 또는 다원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교회개척보다는 이런 사회적 변화에 맞춰 교회개척도 다변화해야 한다. 청소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회개척도 가능할 것이다. 산업지역에서의 노동자들을 위한 교회도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은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며, 그 일을 위해 교회를 세우시고, 교단을 구성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이 그 선교적 명령 앞에서 겸손히 순종한다면 성령께서 지혜를 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실 것이다.

 

#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교회개척 프로그램 필요

 

2000년 이후의 예장통합 총회의 교회개척 사역 활동을 발표한 정기묵 교수는 “교회개척에 대한 통합총회 교단의 정책은 한마디로 자립가능하고 내실 있는 교회개척이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총회 활동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개척훈련과정’이라는 교육 프로그램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는 실정이라는 것. 정 교수가 제안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총회 차원의 상설 교회개척 전문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총회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에 교회개척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메뉴를 구성하고, 개척에 필요한 모든 내용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다. 개척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나 필요한 정보를 얻게 해야 한다.

 

둘째, 교회개척을 위한 총회와 노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실행이 필요하다. 2014년 5개년 계획으로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를 발족했다. 노회도 본부를 구축하고, 총회와 노회가 연계해 교회성장운동을 해나가도록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러한 작업이 말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발표된 계획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발로 뛰고 동력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교회개척훈련의 내실화와 적극적인 지원이다. 이미 교회개척훈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국내선교부가 주도하고 있는 교회개척훈련과 총회가 본부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가 유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주고받으며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기존의 교회개척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신학교 교수들과 연계해 신학적인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좋겠다. 예배, 상담, 설교, 선교, 목회자 영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학적인 가이드와 나눔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학교 교육과정에서 교회개척과 관련된 과목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과정에 외부전문가 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한다. 시대가 변화고 있다. 따라서 목회자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 교회개척도 단순히 하나의 지역교회를 세우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교회개척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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