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s & logos

‘레위기’, 예수가 있고, 교회가 있는데 꼭 읽어야지요 본문

한 권의 신학

‘레위기’, 예수가 있고, 교회가 있는데 꼭 읽어야지요

데오스앤로고스 2016.02.15 13:14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 / 성기문 저 / 세움북스 / 15,000원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화제, 요제, 거제 …

정결규례, 정결예물, 배상제물, 희생제물 …

 

읽기 시작하는 순간 그냥 ‘읽기 싫어지는’ 성경책. 바로 구약성경의 레위기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법에 대한 소개, 정결과 관련된 예식, 다양한 규례들에 대한 지루한(?) 설명들로 꽉 차 있다. 잘 이해할 수 없는 제사법. 또한 굳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이러한 제사와 관련된 말씀들이 오늘날 내 신앙에 ‘과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

 

여러 가지 느낌이나 생각들 때문에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은, 또 읽기 싫어지는 성경책이 바로 레위기일 것이다. 그만큼 지루하고, 재미없는 본문인 셈이다.

 

하지만 레위기는 예수 그리스도와 분명히 연결돼 있다. 레위기의 말씀은 오늘날의 구원론과 교회론의 근거가 된다. 단순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영속성 있는 말씀이라는 것.

 

최근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세움북스)를 출판한 성기문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뿐만 아니라 정결하고 거룩한 교회로 살아가는 일과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가 레위기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 목사는 “레위기는 모세오경의 구조적 사상적 중심일 뿐만 아니라, 구약과 신약 전반과 기독교 역사상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레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근동의 제의관습뿐만 아니라 이후 유대인들의 구약제의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에서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위기를 읽는다는 것, 레위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성 목사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레위기 이해와 연구를 위한 길잡이를 자처하며,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를 출판한 것이다.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는 성기문 목사가 5년여 동안 준비해왔던 <레위기:주해와 설교>를 대중적으로 강연할 목적으로 제작한 원고에 근거했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의 출판 의도를 알 수 있다.

 

“신약 이후 시대에, 심지어 21세기에 우리는 무슨 까닭으로 레위기를 읽어야 하는가? 유대인들에게는 이미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어 제사가 강제로 중단되었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죽음과 부활로 제사의 필요성이 다 해결되었는데도 다시 레위기를 읽어야 하는가? 레위기가 단지 그리스도의 예표였다면, 오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흔적’을 구약으로 돌아가서 다시 찾을 필요가 있을까? 설령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레위기의 모든 구석구석마다 알레고리적으로, 기독론적으로, 예표론적으로 그리스도를 찾을 수 있을까? 그와는 반대로 레위기에서 시작한 연구가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에게로 흘러가야 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는 않을까? 출애굽기와 레위기와 민수기가 그 뿌리라면, 신약의 그리스도는 열매라고 이해할 수는 없는가? 그러한 점에서 본서는 레위기에 대한 일관되고 문맥에 잘 부합하며 또한 신약과의 연속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하였다.”

 

‘희생제의’가 구약과 신약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레위기는 모세오경의 중심이며 성경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저자는 레위기를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정당성을 이 책에서 다양한 설명으로 독자를 납득시키려고 한다.

 

레위기가 어떻게 그리스도와 연결되는지, 구약과 신약을 연속과 단절, 뿌리와 열매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오늘날 정확하게 규명되지 못한 레위기의 희생제의 체계를 규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레위기’는 읽어야 한다.

 

“하틀리는 신약과의 관련성을 네 가지로 요약한다. (1) 희생제도의 정보는 예수의 희생적 죽음을 이해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 예수의 특징-대제사장이며 신자의 제사장직 거룩한 삶의 원칙을 제시한다. (3) 성소이신 예수께 나아가는 법, 성소인 교회(몸된 교회)를 지키는 법을 알 수 있다. (4) 거룩한 삶의 요청에 잘 부응하기 위함이다.”(p33).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는 확실히 구약의 제사제도를 완성해 더 이상 불필요하게 만드셨다. 따라서 레위기를 더 이상 읽고 공부할 필요가 없다든지, 레위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만 발견하면 충분하다는 등의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고 독자를 설득한다.

 

레위기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초대 교회의 구원과 교회론에 대한 이해를 더 심오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복음서뿐만 아니라 바울, 베드로, 야고보, 요한 등은 레위기의 제의법과 성결법에 근거해 구원론과 교회론의 토대를 삼았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한마디로 신약의 유명한 저자들은 레위기의 제의적인 용어들과 개념들을 갖고 구원과 교회와 거룩한 삶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

 

그는 “신자들은 성도라고 불리지만 거룩한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며 “레위기 없이 신약을 읽는다면 그 의미가 명확하게 살아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레위기와 함께 신약을 읽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속죄사역뿐만 아니라 구원과 교회, 신자의 거룩한 삶의 소명에 대한 보다 심오한 이해와 굳건한 확신에 이르게 해줄 것”이라고 피력한다.

 

# ‘레위기’는 묵상하고, 적용해야 한다.

 

특히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는 레위기의 개관적인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읽은 본문을 갖고 묵상하고, 적용하도록 돕는다. 바로 ‘오늘의 위한 말씀’이다. 레위기 본문에 대한 쉬운 설명과 함께 그 안에서 묵상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신앙과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온전한 헌신> *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을 본받으라: 예수는 하나님께 온전하게 드려진 윤리적으로 흠없는 희생제물이었으며, 그의 죽음은 하나님께 드려진 향기로운 냄새였다. * 번제물로서의 신자의 삶을 살자. 우리는 예배와 삶 속에서 드려지는 영적인 ‘번제물’처럼 온전히 드려져야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번제물 설명 이후의 묵상, p.47).

 

“<제물을 드려 용서를 받아야 한다> * 범죄의 자백의 중요성은 회개와의 관련성을 보여 준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고백하면…그가 우리를 깨끗이 하실 것이다(요일 1:9~2:1, 히 9:22~24). 회개는 죄의 심각성의 정도를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죄의 용서와 관련된 제물들 설명 이후의 묵상, p.72).

 

“<신자의 영적 제사장직>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로 부르심을 받았듯이, 모든 신자들도 삶 속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영적인’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신자로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성령에 의해 씻겨지고 그리스도의 피에 적셔지고, 새로운 그리스도의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임직 설명 이후의 묵상, p.105).

 

한편,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의 주요 목차는 다음과 같다.

 

감사의 글·5

머리말·8

본서에 사용된 레위기 주석 목록·11

 

서론: 레위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17

 

PART 01•5대 제물에 대한 규례들(1:2-7:38)·37

5대 제물에 대한 규례들 개관·39

비의무적 예물(1:3-3:17) 개관·43

1. 번제물(1:1-7)·44

2. 곡식제물(2:1-16)·49

3. 평화제물(3:1-17)·54

죄의 용서와 관련된 제물들(4:1-6:17) 개관·59

4.죄의 용서와 관련된 제물들 1: 정결예물(4:1-35)·63

5. 죄의 용서와 관련된 제물들 1: 특수한 정결예물(5:1-13)·69

6. 죄의 용서와 관련된 제물들 2: 배상제물(5:14-6:7)·74

7. 제사장들의 제물의 나머지 처리법(6:8-7:38)·79

 

PART 02•제사장 임직(任職)에 관한 규정들(8-10장)·93

제사장 임직(任職)에 관한 규정들(8-10장) 개관·95

1. 임직(8:1-36)·98

2. 임직을 위한 희생예물을 드림(9:1-24)·106

3. 위기에 처한 제사체계(10:1-20)·111

 

PART 03•“제의적” 정결과 부정함에 관한 규정들(11:1-15:33)·119

“제의적” 정결과 부정함에 관한 규정들(11:1-15:33) 개관·121

1. 음식규정들(11:1-47)·125

남녀생식기의 유출물에 관한 말씀(12, 15장) 개관·134

2. 출산 후의 산모에 대한 부정결과 정결규례(12:1-8)·135

피부질병에 관한 규례(13-14장) 개관·139

3. 진단: 사람의 피부와 옷(13:1-46)·142

4. 진단과 정결의식: 사람의 피부와 집 벽(14:1-32)·151

5. 옷에 생긴 곰팡이에 관한 율례들(13:47-59)·157

6. 집 벽에 생긴 곰팡이(14:33-53)·160

7. 남녀 생식기 유출에 따른 부정결과 정결규례(15:1-33)·165

8. 속죄의 날(16:1-34)·171

 

PART 04•거룩한 삶을 위한 규정들(17-27장)·187

거룩한 삶을 위한 규정들(17-27장) 개관·189

1. 제물고기를 먹을 때의 주의점(17:1-15)·191

성범죄와 우상숭배(18-20장) 개관·198

2. 금지된 성 관계(18:1-30)·201

3. 거룩함과 정의에 관한 규정들(19:1-37)·207

4. 불순종에 대한 징벌(20:1-27)·215

제사장의 성결(21-22장) 개관·220

5. 제사장의 성결: 시체, 결혼, 육체적 조건(21:1-24)·221

6. 제사장의 성결: 거룩한 음식을 먹는 법(22:1-33)·226

축제와 초막과 땅에 관한 규례들(23, 25장) 개관·232

7. 거룩한 시간들: 절기의 하나님(23:1-44)·234

8. 거룩의 문제들: 등잔, 빵, 신성모독, 생명의 귀중함(24:1-23)·243

시내산에서 들려진 말씀들(25, 27장) 개관·248

9. 안식년과 희년의 규례들(25:1-55)·250

10. 언약의 실현: 축복, 저주 그리고 회복(26:1-45)·260

11. 서원을 취소하는 방법(27:1-34)·266


 

참고문헌 목록·274

 

<저작권자 © 데오스앤로고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