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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자체보다 '하나님 나라 구현'의 가치 지향해야 본문

교회와 통일

통일 자체보다 '하나님 나라 구현'의 가치 지향해야

데오스앤로고스 2016.04.23 10:38

윤철호 박사, 한국조직신학회 학술대회서 '통일'을 위한 교회와 기독교인의 4가지 과제 제시

 


한국조직신학회(회장:김재진 박사)가 지난 4월 22일(금) 오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덕수교회에서 '통일을 염두에 둔 한국 개신교회 일치를 위한 신학적 대화'를 주제로 '제11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국대회에서는 두 개의 주제강연('한반도 분단 상황과 통일신학' /  윤철호 교수, 장신대 & '목회현장을 위한 신학과 신학에 기초한 목회' / 정성진 목사, 높은뜻광성교회)과 함께 기독론, 창조론, 종말론, 성경론, 교회론, 성령론 등의 분과에서 20여 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분과별로 발표된 논문들 가운데 일부는 추후 데오스앤로고스에서 요약 정리해서 제공할 예정이며, 이번 기사에서는 윤철호 교수의 주제강연 일부를 정리해서 보도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통일은 민족의 지상과제이지만 그 자체가 궁극적 가치는 아니라고 주장한 윤 교수는 "우리는 통일을 위한 통일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통일이 지향하는 궁극적 가치는 평화(샬롬)이다. 평화가 통일의 궁극적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에는 소극적 평화(현실주의, 전쟁이 없는 상태)와 적극적 평화(이상주의, 인간의 자유와 정의가 실현되는 상태)가 있다고 설명한 윤 교수는 "통일은 우리가 준비를 철저히 한 결과로 성취되는 것이라기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통일을 맞이하기 위해 더욱 비상한 마음과 각오를 갖고 기도하며 통일의 날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4가지 과제


윤 교수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 교회의 과제를 네 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궁극적 희망은 민족의 통일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구현에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평화(샬롬)의 나라가 궁극적 소원이자 기도제목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며 통일과 통일한국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교회의 과제를 네 가지로 제시한 것이다. 첫째는 갈등의 치유와 화해다. 둘째는 사회 정의 구현이다. 셋째는 나눔의 사랑 실천이다. 넷째는 회개의 기도다.


첫번째로, 한국 교회는 이념, 지역, 빈부, 계층, 당파, 세대 간의 갈등이라는 중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 한국국사회를 치유하고 화해를 가져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보수와 진보진영으로 나뉘어 갈등을 야기하는 한국 교회의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번째로, 사회정의를 실현함에 있어서 구약성서에 나타난 희년사상을 모티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년사상은 사회정의 실현을 통한 정의로운 평화공동체 구현의 모델을 잘 보여준다는 것.


세번째로, 통일이 된다면 천문학적인 숫자의 통일비용이 고스란히 남한의 주민들이 분담해야 할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과 국민의 불만이 오히려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한국 교회가 나눔의 사랑 실천을 통해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


마지막은 한국 교회가 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더욱 기도에 힘써야 한다는 것. 윤 교수는 독일의 통일에도 교회들의 기도가 밑거름이 됐다는 주장을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회개운동으로부터 시작됐다"며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성의 심판 때처럼 오늘도 의인을 찾고 있다. 하나님은 민족의 죄를 끌어 안고 진정으로 회개하는 의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통일의 날을 앞당겨 주시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허락해 주실 것이다"라고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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